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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금식시간 및 물 섭취 가능 여부 확인

건강팔복 발행일 : 2022-09-24

제가 겪은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위내시경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한 번만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했고 나머지 4번은 모두 비수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다른지 자세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고 스트레스 관리가 잘 안 돼서 위염에 자주 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습관도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운동도 하면서 체력도 기르고 있지만 매년 위염이 생기고 있네요.

비수면 위내시경

위염이 생기면 초반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명치 부근이 답답해집니다. 그리고 점점 명치 쪽이 콕콕 쑤시는 통증이 생기는데 오랫동안 낫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병원에서 내시경을 하면 꼭 미란성 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란성 위염은 위에 조그만 상처들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병원 예약은 어떻게?

내시경을 하기 위해 병원을 예약할 때 대형병원과 소형 병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대형병원에는 최소 2주 이후의 날짜로 예약이 가능한 반면 소형 병원에서는 예약 필요 없이 바로 가서 내시경을 할 수 있죠.

 

제가 경기도 성남에 살아서 큰 병원인 제생병원에 내시경 예약을 했는데 2~3주 이후로 예약이 가능했는데 성남성심병원에는 다음날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급하신 분들은 큰 병원보다 중소형 병원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시면 빠르게 예약이 가능하실 겁니다.

 

위내시경 전날 금식시간은?

위내시경 전날에는 금식을 해야 하죠. 위가 깨끗한 상태여야 진단이 정확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환자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보통 전날 저녁 9시부터 금식을 시작합니다. 공복이 최소 8시간 정도 유지가 되어야 위의 내용물이 모두 내려가기 때문인데 병원이 보통 아침 9시에 오픈을 하니 빨라도 12시간 이상은 금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한 예능 TV 프로그램에서 위내시경을 하는데 출연자 중 2명이 아침에 밥을 먹고 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검사하는 의사가 잘 될지 해봐야 알겠다고 말하고 검사를 했는데 큰 문제없이 검사가 완료되었죠. 밥을 먹어도 검사는 되는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검사를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죠.

 

물 섭취에 대한 주의사항이 병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병원은 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말라고 하는 반면 어떤 병원은 가볍게 목을 축여도 된다고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예약할 때 해당 병원에서 자세하게 전달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비수면 위내시경을 시작하면 먼저 피를 뽑고 심전도 검사를 합니다. 수면 내시경을 하게 되면 피 뽑은 자리에 바늘을 꽂아 놓고 대기하는데 비수면은 피를 뽑고 바늘까지 모두 뽑게 됩니다.

 

심전도 검사를 하면 상의를 벗어야 합니다. 보통 여간호사가 검사를 하는데 남성분이시라면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젖꼭지 털 관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경험담임..-_-;;;)

 

비수면 위내시경을 하기 전에 마취액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고 한 컵 줍니다. 그러면 한 10분 정도 입에 머금고 대기하죠. 수면 내시경의 경우 마취액을 들이켜고 바로 검사를 하던데 비수면은 마취액을 머금고 오래 대기해야 합니다.

 

시간이 되면 진료실로 부릅니다. 침대로 가면 개구기를 낀 후 엉덩이를 빼고 옆으로 누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눈 달린 검은색의 호스를 잡고 집어넣을 준비를 합니다.

 

검은색의 호스를 처음 보면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호스가 생각보다 굵어서 두려울 수 있습니다. 사실 맞습니다. 그게 제일 무서운 것입니다. 호스가 얇으면 어떻게든 참겠는데 두께가 굵으니 참기가 힘든 것이죠.

 

호스가 들어가면 목젖 부근에서 한 번 걸립니다. 그러면 의사가 침 삼키듯 꿀꺽 삼키라고 하죠. 꿀꺽 삼키면 그대로 위 속으로 호스가 들어가는데 위에 닿는 느낌이 굉장히 기분이 나쁩니다. 차가운 호스가 내 속을 휘젓고 있다고 생각하니 심리적으로도 두려움이 큽니다.

 

호스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처음 경험하게 되면 목이 막혀서 발버둥을 칠 수 있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호흡을 하셔야 합니다. 호흡만 안정되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만약 체한 상태에서 비수면 내시경을 한다면 트림(트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스가 찬 위를 쑤셔대니 트림이 안 나올 수가 없죠. 저도 한 번은 체한 상태에서 위내시경을 했었는데 트림이 크게 두 번이나 나왔습니다. 꺼~~억, 꺼~~~억 하고 트림을 크게 하니 간호사가 트림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네가 쑤셔 놓고 트림하지 말라니 말도 못 하는 상태에서 조금 서운했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마취에서 깨야하기 때문에 최소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비수면 위내시경은 30초~1분 정도면 끝납니다. 아주 빠른 시간이지만 막상 검사를 하게 되면 1분이 그렇게 길수가 없습니다.

 

직접 체험한 비수면 위내시경의 고통의 강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위 상태가 비교적 괜찮다면 비수면도 큰 고통이 없습니다. 그러나 위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상태라면 비수면으로 할 때의 고통도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기 검사로 위 내시경을 했을 때는 비수면으로 해도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위가 아파서 검사를 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위염 때문에 내시경을 하는 경우 수면 내시경을 추천드립니다.

 

위내시경 비용은 얼마?

위내시경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검사할 병원에 전화하는 것이 가장 빠르실 겁니다. 병원마다 천차만별인데 저렴한 동네가 어딘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성남에서는 분당 지역과 구성남에서의 가격차이가 2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비용을 말씀드리면 올해 초 기준으로 비수면 위내시경은 저렴한 곳은 3~4만 원 정도이며 수면 내시경의 경우 여기서 5만 원 정도가 추가됩니다. 큰 병원의 경우 비수면은 9~10만 원 정도이며 수면의 경우 5~10만 원 정도가 추가됩니다. 위내시경 외에 위 초음파를 받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직장인 건강 검진의 경우 만 40세 이후에는 2년마다 무료로 위내시경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수면은 추가 비용 발생)

 

위가 아파서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위염 진단을 받게 되면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 후 보험 청구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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