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유도제는 숙면에 효과가 있을까? 실제 복용 후기
몇 달 동안 스트레스와 걱정 때문에 결국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잠이 잘 오지 않았는데 자려고 누웠다가도 금방 다시 깨고를 반복하는 일상이었습니다. 깊게 잠을 자지 못해서 하루 종일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죠.
그래서 수면제를 먹어볼까 생각했는데 다음날에도 영향을 미칠까 봐 수면제보다 약한 수면 유도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쿨드림이라는 약을 1주일 간 먹었었는데 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수면제를 먹으면 확실히 잠이 잘 오죠. 아무 생각 없이 쓰러져서 그대로 아침까지 자게 됩니다. 그러나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른한 상태로 몸에 힘이 하나도 없이 일어나서 약 기운이 빠지려면 한참 걸리게 됩니다.
수면 유도제도 비슷합니다. 들어있는 성분에 따라 효과가 다르긴 하지만 보통 수면제보다는 약하죠. 그러나 반응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수면 유도제에는 감기약에 들어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있기 때문에 점점 피곤해지고 눈이 감기게 됩니다. 감기약 먹고 잠이 올 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복용하면 잠은 확실히 잘 오기 때문에 수면제 대체 효과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다음 날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은 없습니다. 잠을 많이 자기는 했는데 상쾌하지 않은 느낌이라 잠을 제대로 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오전까지 약효가 남아있기 때문에 일상에도 지장을 주죠. 결국 일주일을 복용하고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수면 유도제는 렘수면까지 유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렘수면까지 들어가야 깊은 잠에 빠져서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데 수면 유도제는 얕은 잠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것이죠.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잠을 못 자서 다음날 일에 지장을 줄까 봐 복용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약효 때문에 더 지장이 가는 상황이 왔습니다. 밤에 일찍 자게 되는 것은 좋지만 결국 의미 없는 일이 되었죠. 드시려면 다음 날 일이 없는 주말에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면 유도제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약에 의존하게 될 수 있으며 발진, 발작, 경련, 목마름, 식욕부진, 구토, 설사, 어지러움, 두통, 의식장애, 졸음, 판단력 저하, 권태감 등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두 번 복용해 보고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자세히 살펴본 후 계속 먹을지 말지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유도제 대신 귀찮아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확실히 운동을 열심히 하면 피곤해서 금방 곯아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운동할 여건이 안 된다면 잠이 잘 오는 음악을 틀거나 책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조용히 틀어 놓고 눈을 감고 있으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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