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효과 및 부작용 알아보기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의 키에 관심이 아주 많죠.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유치원보다 더 많은 비교 대상이 생기기 때문에 평균키에서 조금만 작아도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딸아이가 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일 때 키가 작아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혀본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평균키보다 작아서 불안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다가 근처 종합병원에서 1년 간 맞췄었는데 그 경험과 함께 성장호르몬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장호르몬이란?
성장호르몬은 191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됩니다. 맞으면 골격이 자라고 단백질 합성과 세포 증진이 일어나서 키가 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그러나 성장호르몬은 원래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호르몬이 결핍되어 키 성장이 안 되는 경우 이것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주사입니다.
그래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아닌 정상적인 아이들은 굳이 맞을 필요가 없긴 합니다. 정상적인 아이들에게 효과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있어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성장호르몬 부작용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인위적으로 뼈가 자라고 세포가 증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데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척추측만증
- 고관절 탈구
- 당뇨
- 갑상선 기능 저하
- 말단비대증
- 두통
- 부종
- 구토
갑작스럽게 뼈가 자라고 세포가 증식하는데 부작용이 없을 수 없습니다. 뼈가 자라는데 근육이 받쳐주지 못해서 척추측만증, 고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호르몬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서 일시적인 당뇨가 생길 수 있으며 얼굴이나 손과 발이 과도하게 커지는 말단비대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체 조직이나 흉강, 복강 등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수분저류(체액저류) 현상으로 인해 부종이 일어나고 관절에 통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효과 정말 있을까?
성장호르몬을 맞으면 정말 키가 클까?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1회에 50~80만 원 정도 하는 비싼 주사를 6개월 ~ 3년 정도 맞혀야 하는데 효과가 없으면 돈만 날리게 되는 것이니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성장호르몬 효과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어 있는 아이라면 당연히 맞히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이지만 유전적으로 키가 작거나 키가 늦게 자라는 아이들은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가 성장호르몬을 맞아서 키가 컸는지 안 맞아서 키가 컸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하나이고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성장호르몬은 공포마케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키가 작으면 불편하다.", "아이의 키가 작은 것은 부모 책임이다." 등등 이와 같은 걱정 때문에 아이에 애정이 있는 부모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키가 크는 약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죠.
저도 이런 부분 때문에 걱정이 되어 아이에게 1년 정도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혔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맞혔는데 현재 아이가 중학교 1학년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아이는 여전히 또래 아이들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아이가 생리를 초등학교 4학년에 시작을 했다는 것입니다. 성장호르몬 부작용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확인할 수 없으니 방법도 못 찾았던 것이죠.
현재는 아이에게 숙면과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키 성장보다는 자연 성장 쪽으로 유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숙면, 정기적인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 등이 더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빠져서 잠도 제대로 안 자고 운동도 안 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잠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무조건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안 피곤하다고 잠은 안 자는 경우나 스마트폰 때문에 잠을 안 자는 경우 운동을 시키면 체력이 방전되어 잠을 잘 잘 수 있습니다. 스스로 운동을 안 하면 태권도나 줄넘기 학원 등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장호르몬이 아예 효과가 없지 않을 겁니다. 분명히 뼈와 세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아이라도 효과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만큼의 부작용도 같이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위한 행동이 오히려 아이를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성인이 된 아이가 감당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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