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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에 통증? 부고환염 치료 후기

건강팔복 2023. 2. 13.

부고환염 치료후기

살면서 부고환염을 4번 정도 겪었습니다. 20대 때는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으나 결혼하고 30대 초반부터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총 4번을 걸렸는데 자세한 부고환염 치료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부고환은 고환 옆에 붙어 있는 기관으로 6m의 기다란 관이 뭉친 형태입니다. 이 부분에 염증이 생겨 붓게 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커지게 되는데 이것을 부고환염이라고 합니다.

 

부고환염 원인

35세 이하의 부고환염 원인은 대체로 전립선이나 요도에 있는 성전파성 균 때문입니다. 성전파성 균은 성관계나 스킨십으로 전염될 수 있는 균을 말합니다.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데 이때의 압력으로 요도에 남아있던 성전파성 균이 정관(정액이 나오는 관)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35세 이상 남성의 부고환염 원인은 대체로 대장균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외의 원인은 전립성염이나 전립선 수술, 요로감염, 외상(상처) 등이 있습니다. 

 

정관수술로 인해 부고환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정관수술을 하면 정자가 부고환에 자동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정자의 생성량이 많아지면 울혈성 부고환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부고환염이 의심될 때는 고환 옆을 만져보면서 뭔가 뭉쳐진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 외에 실뭉치 같은 것이 만져진다면 부고환염입니다.

 

부고환염 치료 후기

제가 처음에 부고환염에 걸렸을 때는 크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고환에 약한 통증이 있어서 불편했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도였죠.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한 달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서 결국 비뇨기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30대 초반이었지만 비뇨기과는 난생처음이라서 조금 두렵더군요. 어떤 방식의 진료를 할지 무서웠습니다. 살짝 긴장한 상태로 대기하다가 의사가 불러서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의사가 어떤 증상 때문에 왔는지 물어봐서 고환이 아파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더니 바지를 내리라더군요. 1초간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병원이라서 어쩔 수 없이 바지를 내렸습니다. 의사는 장갑 낀 손으로 잠시 주물럭거리더니 부고환염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진료는 3분 만에 끝났습니다. 항생제를 2주 처방받고 상태를 보고 더 먹을지 결정하자더군요. 그렇게 약국에서 약을 타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부고환염은 항생제를 한 달가량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로는 1주일 정도 약을 먹으니 거의 나았습니다. 통증도 없고 괜찮으니 항생제를 그만 먹을까 했는데 항생제는 균이 완전히 박멸될 때까지 먹지 않으면 그 균이 저항력이 생겨서 다음에 그 항생제가 효과가 없어진다고 해서 나머지 약도 계속 먹었습니다. 2주 치 약만 먹고 병원에 다시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 1년 뒤에도 걸렸는데 그때는 고민도 없이 바로 병원에 가서 약을 타서 먹었습니다. 치료비도 얼마 되지 않고 참으면 나만 손해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항생제를 타 먹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걸렸던 부고환염은 극도의 통증을 수반했습니다. 부고환염 증상이 약하게 있어서 병원 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더군요. 퇴근길에 버스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비뇨기과가 있는 곳에 내려서 최대한 고통을 참으며 엉기적엉기적 걸어갔습니다. 걸을 때마다 굉장히 아팠지만 쓰러지면 더 창피하기 때문에 최대한 별일 없는 것처럼 천천히 걸어서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니 통증이 조금씩 사라지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버즈 정류장에 잠시 앉아있다가 올 걸 그랬습니다. 어쨌든 진료를 받고 다시 항생제를 처방받아 호전이 되었습니다.

 

비뇨기과 가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놔두면 잘 낫지 않기 때문에 빨리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고환염은 남자라면 누구나 걸리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이 의심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고환염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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