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교통사고 당한 후 정형외과 한방병원 치료 후기
4인 가족이 부산에서 택시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형외과와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택시조합의 보험금 지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사고 시작부터 보험금을 받기까지의 내용을 상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택시 교통사고 치료 후기
지난여름에 가족 네 명이 부산으로 놀러 갔었습니다. 경기도에서 갔기 때문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 되었더군요.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 숙소에 주차를 하고 광안리로 가기 위해 카카오 택시를 잡았습니다. 차를 끌고 갈까 하다가 술도 한잔 먹어야 해서 택시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택시가 도착해서 타고 이동하는 중에 사거리에서 기사님이 좌회전 신호가 아닌데 좌회전을 했습니다. 앞에 차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불법으로 좌회전을 시도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본인 신호에 유턴하던 차량을 들이받게 된 것이죠.
저는 택시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충격이 와서 앞을 보니 유턴 차량의 옆을 박았더군요. 와이프와 자녀들도 많이 놀란 상태였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다음날 목과 어깨에 담이 심하게 걸리더군요. 와이프도 앞 좌석을 짚느라 손목이 저리다고 해서 보험처리 진행을 했습니다.
내 차가 사고가 난 적은 있었지만 택시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적은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보험 진행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에게 연락하니 알아서 보험접수를 해주더군요. 몇 시간 뒤에 보험사에서 전화가 와서 접수가 되었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첫날이었는데 첫날 사고가 나버리니 어디 놀러 가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부산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가족 전체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교통사고라고 하니 알아서 척척 진행하더군요. 진료를 보고 저주파인지 고주파인지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탔습니다. 며칠 계속 다녀야 하는데 집이 멀어서 부산에서는 하루만 치료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치료비는 택시공제조합으로 등록하면 본인 결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으로 돌아와서 집 근처 정형외과에 먼저 갔습니다. 거기서도 교통사고라고 하니 대기 없이 바로 진료가 시작되더군요. 병원마다 교통사고 전담 진료가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집 근처 정형외과가 부산에서 치료받던 곳보다 큰 곳이었는데 진료 절차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매일 와서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별 효과는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형외과 말고 한방병원으로 가보았습니다. 조그만 한방병원이었는데 여기는 치료 절차가 더 많더군요. 찜질을 하고 약침을 놓고 추나요법까지 받았습니다. 추나는 사람이 아닌 기계로 받았는데 저주파 물리치료보다는 나았습니다. 끝나고는 한약을 달여주고 추가로 경옥고까지 제공되었습니다. 한방병원 진료비가 괜히 비싼 것이 아니었죠.
정형외과의 교통사고 진료비는 약제비까지 한 번에 4만 원 정도였는데 한방병원에서 받은 진료비는 한약까지 해서 한 번에 10만 원 정도였습니다. 치료 절차가 더 많고 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렇다면 치료 효과는 어땠을까? 솔직히 말해서 정형외과보다 한방병원이 더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받는 것도 많고 더 몸이 잘 풀리고 시원하더군요. 조금 먼 곳에 자생한방병원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갈 껄하고 아쉬움까지 들었습니다.
택시공제조합의 보험처리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치료 시작 일주일 후에 부산택시공제조합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성 분이셨는데 부산 놀러 왔다가 사고를 당해서 안타깝다며 운을 띄우더군요. 치료는 잘 되고 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보험 합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보험금 합의는 마지막까지 치료를 하고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치료를 더 하고 이야기를 하자고 한 후 끊었습니다. 그리고 2주 차에 또 전화가 왔었는데 한 번 더 연장하고 3주 차 초에 다시 연락이 왔을 때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를 하면 보험금은 내 계좌로 바로 지급이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의 치료비는 내가 직접 내야 하죠.
치료를 중단하고 합의를 하자 주변에서 왜 이렇게 빨리 했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알고 있는 아줌마는 8개월을 치료받고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소리를 하면서 더 치료받고 합의금도 많이 받아야지 왜 합의했냐고 성질을 냈습니다. 저도 물론 돈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양심상 더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낫다고 느껴 그만둔 것인데 주변에서 더 성질을 낼 줄을 몰랐네요.
결론
어쨌든 택시 교통사고 보험 치료는 일수로 계산하면 10일 정도 받았고 합의금은 적당히 받았습니다. 만약 택시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면 기사에게 보험접수를 요청하세요. 택시기사 전화번호를 모른다면 경찰서에 가서 CCTV를 확인하고 해당 택시조합에 전화해서 알려달라고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치료는 정형외과보다 한방병원이 더 나았습니다. 치료도 더 괜찮고 그 외에도 챙겨주는 약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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