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염 수술 효과 있을까? 실제 수술 후기 보기

건강팔복 2023. 7. 13.

환절기만 되면 콧물이 줄줄 나오는 비염 환자들이 많습니다. 국내 비염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는데 2019년 기준으로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무려 707만 명이라고 하니 인구수 5천만 명인 대한민국에서 14% 이상이 환자인 셈입니다.

비염 수술 효과 후기

비염을 달고 살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콧물은 물론이고 눈과 귀가 간지럽고 심하면 두통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비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신 분들도 더러 있죠.

 

그래서 비염 수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수술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수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비염 수술 효과와 후기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비염 수술 전에 알레르기 검사부터

수술은 가장 나중에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먼저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요인이 어떤 것인지 검사를 받아 보세요.

 

알레르기 검사 후 집 안에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먼지 진드기, 석면, 애완동물 등등 생각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5년을 키웠습니다. 나중에 검사 후 원인을 알았지만 고양이를 버릴 수 없어서 그대로 감내하고 사시는 분도 있었죠.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집에 있다면 비염 수술을 해도 재발 확률이 99%입니다. 수술을 해도 환경이 바뀌지 않으니 당연히 재발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알레르기 검사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과 예방법은 아래 글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레르기비염 예방 및 습관 고치기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알레르기비염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의해서 발생하는 비염을 말합니다. 일반 비염은 코감기처럼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health8luck.com

 

비염 수술 병원 선택 방법은?

비염 수술은 검증된 병원에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나 모두닥 같은 곳에서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동네 이비인후과보다는 규모가 있는 곳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의가 1명뿐인 곳은 바빠서 환자에 집중을 못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많은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염 수술을 동네 병원에서 했습니다. 의사 1분이 진료를 하는 곳이었는데 엄청 바빠서 설명도 짧게 하고 수술도 5분 만에 끝났죠. 코에 마취 주사를 놓고 퍼지는 그 3분 사이에도 다른 사람 진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수술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돌봄이 부족하니 방치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깝다고 아무 데나 가지 마시고 전문적이고 규모가 있는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비염 수술 실비 보험이 가능할까?

비염 수술은 실비 보험이 가능합니다. 가입한 보험에 따라 요율이 다르겠지만 치료 목적이라면 실비 적용이 가능하죠.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비염 수술할 때 코 성형을 같이 권유하는 곳이 있습니다. 수술하는 김에 콧대도 같이 높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코 성형을 같이 하는 경우에는 실비 보험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비용도 더 비싸지고 실비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비염 수술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 수술 후기

저는 부분 마취를 하고 비염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대에 누워 있으면 코에 마취 주사를 놓는데 그것이 제일 아팠습니다. 그 후에는 고통은 없고 긁는 느낌만 조금 생생하게 납니다.

 

수술 후에 코에 붕대를 마구 쑤셔 넣습니다. 왼쪽 코에만 비염이 있어서 그쪽을 수술했는데 양쪽 코가 빵빵하도록 솜을 쑤셔 넣습니다. 그러고 대기실을 지나가니 사람들이 모두 쳐다봐서 아주 민망했습니다.

 

바로 입원실로 가서 링거를 맞았습니다. 2시간 정도 링거를 맞고 바로 집으로 퇴원하였습니다. 하루 정도는 병원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가라고 하더군요.

 

코에 솜이 꽉 막혀있는 상태로 하루를 자는데 아주 답답해서 잠을 설쳤습니다. 입으로만 숨을 쉬고 자려니 혀가 자꾸 말라서 힘들더군요.

 

다음 날 오후에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코에 있는 솜을 모두 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코에서 솜을 뺄 때 아주 아프다고 했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습니다. 안 아팠다는 것은 아니고 뇌가 뽑히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염 수술 후 확실히 코로 숨쉬기가 편해졌습니다. 코로 들이키는 공기가 이렇게 신선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죠. 그렇게 며칠은 아주 만끽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에 급성 축농증이 찾아왔습니다. 수술 후에 바로 일하고 야근도 자주 해서 몸이 혹사되었는지 급성 축농증이 오더군요. 그렇게 2주일 동안 항생제를 먹고 치료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비염 수술보다 급성 축농증 치료가 더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수술도 수술이기 때문에 비염 수술 후에는 몸에 좋은 음식 잘 먹고 잘 자고 몸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급성 축농증도 지나가고 몇 년 정도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잘 지냈습니다. 이대로 영원히 삶의 질이 좋아질 것 같았죠.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10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수술 이전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환절기만 되면 눈, 코, 입이 가렵고 가끔 두통도 발생하고 있죠.

 

다시 수술을 고민해 보았지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코 세척을 열심히 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비염 수술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먼저 비염을 요인이 집 안에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비염 유발 요인을 제거할 수 없다면 비염 수술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일시적으로는 개선될 수 있으나 금방 재발되기 때문에 수술의 고통을 견딜 만큼의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알레르기 검사 후 요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평소에 코 세척과 청소를 통해서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