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반점이 보여서 병원 갔더니 눈에 물이 차 있음
3년 전 갑자기 왼쪽 눈에 반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낫겠지 싶어서 몇 달을 기다렸는데 낫기는커녕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밤에 운전을 못할 지경까지 심각한 상태가 되었죠.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는데 치료가 안 되는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위 선이 정상적으로 보이신다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선들이 위 이미지처럼 왜곡되어 보이면 바로 안과를 찾아가세요. 저는 오른쪽처럼 반점이 보여서 바로 근처 유명한 큰 안과를 찾아갔습니다. 제게 보였던 반점은 완전히 검은색은 아니고 약간 반투명 갈색이었습니다.
안과에서 대기를 1시간 하고 검사를 1시간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황반변성은 아니고 동공 안 쪽에 물이 찼다고 하더군요. 확대 사진을 보니 조그맣게 물방울 모양이 보였는데 이게 시야를 가려서 왜곡되어 보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원인은 다양해서 특별한 원인은 없다고 하더군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럴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제 추측에는 제가 왼쪽 코에 비염이 있는데 왼쪽 눈에 생긴 것을 보니 비염이 심해졌을 때 발생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치료 방법이 딱히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저절로 물이 빠지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물이 안 빠지면 진짜로 황반변성까지 발전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결국 몸에서 수분을 빼주는 알약(?)을 처방받고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약이 안 들으면 나중에 레이저로 지저야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약을 2주 치 받았는데 2주를 다 먹었음에도 큰 차도는 없었습니다. 결국 2달 뒤에 자연스럽게 없어졌는데 이게 약을 먹어서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나았기 때문에 큰 병이 아니었구나 싶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년 뒤 동일한 증상이 재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조금 있으면 낫겠지 싶어서 병원을 안 가고 집에서 운동 좀 하고 휴식도 많이 취하는 등의 행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8개월이 지나도록 낫지를 않더군요. 진짜 한 번 걸리면 오래가는 증상입니다.
결국 다시 전에 갔던 안과를 갔고 여전히 동일한 말을 했습니다. 황반변성은 아니지만 눈에 물이 찼고 저번과 동일하게 물 빼는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을 먹고 3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반점이 보였습니다. 점점 더 반점이 커지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 대형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여기서도 대기 1시간 검사 1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진단을 듣는데 지난번에 갔던 안과와 동일한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물 빼는 약도 효과가 없었다고 먼저 말하니 눈을 강화해주는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2주 뒤에 여전히 증상이 있다면 안구에 주사를 놓는 방법을 사용해 본다고 하였습니다. 눈알에 주사를 놓으면 낫느냐고 묻자 100% 확신은 못한다고 말해서 결국 안구 주사는 포기했습니다.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집에 와서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눈알의 물을 뺄 수 있을까? 면역력이 문제라면 잘 먹고 잘 쉬고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바로 1시간씩 뛰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하루 1시간씩 뛰면서 땀을 비 오듯이 빼니 눈의 물도 자연스럽게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약 먹고 치료받아도 안 되던 것이 땀이 많이 빠지니 저절로 배출이 된 것입니다.
정말 딱 2주일 동안 열심히 달려보니 증상이 거의 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반점이 거의 안 보이고 밤에만 살짝 보이는 정도까지 호전된 것이죠. 결국 운동이 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빼는 운동을 하면 눈에 찬 물을 빼는 효과가 있긴 합니다.
혹시나 저처럼 황반변성은 아닌데 눈에 물이 차서 시야가 왜곡되어 보이신다면 레이저나 안구 주사 등 다른 시술을 하기 전에 먼저 열심히 운동해서 땀을 한 번 빼보세요. 밑져야 본전이니 2주만 열심히 운동한 후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보이면 계속 운동하시고 그래도 안 낫는다면 병원을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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